좋은글좋은시
시를 읽다 너무 좋아서 좋은글 좋은시 몇게 올려드려요.
여러분도 시집 하나 사서 읽어 보세요^^*
잔잔하면서 감동적인 좋은글좋은시 좋아요!!
여름날 숲 속에서 - 하청호
여름날 숲 속에서
크고 우람한 나무 밑둥치를 보며
아버지의 다리를 생각한다.
어린 나를 업고
냇물을 건널 때의 아버지의 다리.
세찬 물살을 헤치며
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
데려다 준 아버지의 다리.
거름을 져 나르며
우리 집의 생활을 짊어진 아버지의 다리.
내가 이 세상을 잘 건너가라고
크고 튼튼하게 다리를 놓아준 아버지의 다리.
나는 여름날 숲 속에서 내 아버지 다리같이 이 땅에 굳건히
뿌리를 내린
푸르른 나무를 본다.
달 - 이원수
너도 보이지.
오리나무 잎사귀 흩어져 앉아
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이.
너도 들리지.
시냇물에 반짝반짝 은 부수러기
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..
보름달 - 이종문
밤마다 밤마다
잠도 못 잤는데
어쩌면 포동포동
살이 쪘을까?
날마다 날마다
햇볕도 못 쬐었는데
어쩌면 토실토실
여물었을까?
밤마다 하늘을 보면 별이 반짝 반짝 빛나는게 너무 예쁘네요.
보름달도 너무 아름답구,, 우리가 별을 보는건 과거를 보는거래요.
별칯이 지구까지 오는 시간이 몇십년에서 몇백년은 걸린다고 하네요^^